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 7868억··· 전년比 44%↓ (상보)

사진=뉴스웨이DB

기아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급락 여파로 ‘어닝 쇼크’를 시현했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2분기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26조4223억원, 영업이익은 44% 축소된 7868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경상이익은 39% 하락한 1조2851억원, 당기순이익은 34.8% 줄어든 1조155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감소 및 원화 강세,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과 이익 규모가 동반 하락했다”며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시장 판매 급락으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글로벌판매 역시 135만61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시장에서 7.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주요 자동차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9.9%, 41.5% 감소했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도 판매 감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26조42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 여파로 전년 대비 2%포인트 증가한 81.7%, 영업이익률은 2.2%포인트 감소한 3.0%로 집계됐다.

한편 기아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판매 감소,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47.6% 감소한 13조5784억원 404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장출고 판매 역시 국내공장에서 4.8%, 해외공장에서 20.8% 감소해 전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2.2% 줄어든 66만264대를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