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탈출’ 머리 맞댄 현대·기아차···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국내외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양사 해외영업본부 주관으로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양사 각각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법인장 회의를 비롯해 해외영업본부장 및 법인장 간 간담회, 경영환경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회의 기간 중 양사 경영진과 법인장들은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직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글로벌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으며 중국의 경우 같은 기간 46.7% 축소되는 등 부진을 거듭한 바 있다.

또 하반기에도 중국시장에서 사드 피해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중국발(發) 악영향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전사적인 모든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하반기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SUV 신규 라인업 확대 등 제품 경쟁력 향상 ▲딜러 관리체계 개선 ▲잠재 시장 개척 강화 ▲미래차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국내 시장에 선보인 소형SUV 코나와 스토닉을 향후 유럽과 미국 등 해외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함과 동시에 중국에서 하반기 중 현지 전략형 SUV NU(프로젝트명)와 K2 크로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미국에서는 투싼, 스포티지, 싼타페, 쏘렌토 판매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브라질과 러시아에서도 소형 SUV 크레타의 생산과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법인장들은 급변하는 판매 환경에 대한 창의적 대응 방안과 함께 고객 관점에서의 고객 최우선 원칙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합의했다”며 “잠재 시장 개척은 물론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경쟁력 강화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