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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적 발표 앞둔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 이어 모비스도 우울”

2Q 실적 발표 앞둔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 이어 모비스도 우울”

등록 2017.07.24 17:22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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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분기에도 부진 지속 전망사드 악재에 현대모비스마저 기대치 밑돌 듯‘완성차 부진→부품판매 감소’ 악순환“3분기에도 반등카드 없어” 위기감 최고조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3인방도 이번 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이어 현대모비스마저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그룹의 고민이 더욱 높아지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26일, 기아차는 27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먼저 그룹의 맏형인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양분하는 미국와 중국에서의 동반 부진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시장에서는 그랜저IG의 선전과 쏘나타 뉴라이즈의 신차효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으나 미국의 경우 기존 모델에 대한 인센티브 비용 증가,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외교분쟁 여파로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219만83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다. 특히 200만대를 넘겼던 해외판매고는 올해 185만3559대로 10% 가량 줄어들었다.

또 다른 완성차업체인 기아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기아차는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반등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에서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2분기 국내 판매량마저 10% 넘게 줄어드는 등 이익규모가 1분기보다도 더 나빠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1분기에도 기아차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6% 감소한 3828억원에 그친 바 있다. 기아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부진에도 꾸준히 실적 방어에 성공했던 현대모비스 역시 2분기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A/S 부문의 선전으로 현대·기아차 판매 부진에 따른 모듈부문 감소를 상쇄했지만 이마저도 중국시장에서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이익 규모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2Q 실적 발표 앞둔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 이어 모비스도 우울” 기사의 사진

현대모비스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9% 하락한 668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특히 주력사업인 모듈부문이 2.2% 감소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더욱이 2분기에는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중국공장 부진 여파로 실적 하락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대모비스 중국사업 대부분의 매출이 집중된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때 9%까지 올랐던 한국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사드문제가 본격적인 불거진 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히 하락해 현재 4%대까지 추락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업체들이 하반기에도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선진시장에서의 부진을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으나 결국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에서의 회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전문가들 역시 완성차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당분간 현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당장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고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 현대모비스에도 고스란히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의 판매 부진은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당장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판매 회복 및 실적 반등은 빨라야 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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