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기준 삼성 359.2% ‘최고’현대·동부, 후순위채 발행 효과
전반적인 실적 개선 속에 주식 등 자산 가치 상승이 여력을 키웠다.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에 대비한 자본 확충 노력도 힘을 보탰다.
18일 각 보험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상위 4개 손보사의 올 6월 말 평균 RBC비율은 237.1%로 지난해 12월 말 208.4%에 비해 28.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12월 말 225.7%보다도 11.4% 높은 것으로, 최근 3년 중 최고치다.
지난해 말 200% 이상의 비율을 기록한 곳이 삼성화재 한 곳뿐이었던 것과 달리 4개 회사 모두 200%를 웃돌거나 근접했다.
RBC비율은 보험 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RBC비율이 가장 높은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말 333.3%에서 올 6월 말 359.2%로 25.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302.1%에서 331.8%로 29.7%포인트 비율이 상승한 계열사 삼성생명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유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자산평가이익이 늘어 RBC비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자본 확충을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한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RBC비율은 나란히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현대해상은 158.3%에서 193.1%로 34.8%포인트, 동부화재는 173.2%에서 207.8%로 34.6%포인트 RBC비율이 상승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지난 5월 각각 5000억원, 499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나머지 대형사인 KB손보의 RBC비율 역시 168.7%에서 188.3%로 19.6%포인트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자산운용이익 증가,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영업손실 감소 등에 따라 RBC비율이 상승했다”며 “특히 올해 5월 성공적인 후순위채 발행 효과가 반영돼 비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이익 증가에 따른 가용자본 증가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리리스크 감소 등이 지급여력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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