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은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재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에는 오전 일찍부터 주요 외신들이 현장을 찾아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들은 판결 결과가 나오자 곧바로 소식을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 부회장에 대한 선고가 이뤄진 직후 일본 교도통신은 ‘긴급’으로 “이 부회장에 대한 유죄 인정은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집단인 삼성의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보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번 판결이 삼성의 글로벌 명성과 장기 전략 수립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FT는 이 부회장의 변호인이 항소 뜻을 밝혔다면서 “한국에서는 대기업 총수들이 국가 경제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대통령 사면을 받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창업 79년을 맞은 삼성이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애플과 싸우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면서 이번 판결로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이 부회장의 구속 이후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 등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갤럭시노트8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중앙(CC)TV는 삼성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친인 고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경제 발전 사업에 참여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부회장의 선고가 한국의 정경유착을 바로 잡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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