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따뜻한 금융으로 생산성·포용성 높이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창립 1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경영 모토인 ‘따뜻한 금융’을 강조하며 금융의 생산성과 포용성을 높여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조 회장은 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창립 1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발표했다.

조 회장은 “16년 전 오늘은 민간 최초의 금융지주회사가 세워진 날”이라며 “신한금융은 과감한 M&A를 기반으로 겸업화와 대형화를 착실히 추진하며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그룹사간 시너지를 창출해 국내 대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2020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신한’이라는 지향점 완수를 위해 그룹사 내 경쟁 우위 분야의 격차를 확대하고 부족한 부분의 역량을 신속하게 보완하는 동시에 새로운 영역에서의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 ▲‘원 신한’ 전략의 강력한 실행, ▲기회 탐색과 리스크 관리의 확장, ▲몰입과 열정의 강화, ▲신한 문화 재창조 등 5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조 회장은 “혁신을 주저한 기업은 패망했다는 점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에 미래 성장 엔진을 장착하기 위해 고객 시장 트렌드와 정책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선견, 선결, 선행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그룹사는 개별 회사가 아니라 그룹 전체, 특히 회사가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면서 “사업과 운영체계와 후선 지원업무 등 그룹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분산된 자원과 역량을 결합해 사업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혁신을 추진하자”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우리의 시각을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등 새로운 경쟁자는 물론 비금융 분야까지 넓혀야 한다”면서 “그룹사 리더들은 확장된 시각을 갖고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과 성장 기회 발굴에 매진하며 리스크 또한 탄탄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도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M&A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혀 향후 M&A 매물이 흘러나왔을 때 강력하게 움직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은 “오늘부터 그룹사 전체가 ‘스마트 근무제’를 시행하는 만큼 신한금융 가족 모두가 시공간의 제약 없이 효율적으로 일하고 열정을 다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몰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또한 “따뜻한 금융의 심화를 위해 혁신적 벤처와 중소기업에 대한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중금리 대출 확대를 통한 서민 지원, 그룹 내 외부를 아우르는 일자리 창출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상생의 선순환을 더 크게 키우자”고 밝혔다.

조 회장은 “그룹 내 모든 리더가 각 영역에서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역할을 솔선수범하며 뛰어난 리더십으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2020년 우리는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일비충천’의 자세로 미래를 만들자”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