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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주 사드 반대 시위대 400명 강제해산···돌입 5시간만

경찰, 성주 사드 반대 시위대 400명 강제해산···돌입 5시간만

등록 2017.09.07 08:28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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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 배치 반대 시위대와 강제 해산에 돌입한 경찰 (사진 = 연합뉴스 제공)성주 사드 배치 반대 시위대와 강제 해산에 돌입한 경찰 (사진 = 연합뉴스 제공)

경찰이 경상북도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추가배치 반대단체 관계자, 주민 등 400여명을 강제해산 돌입 5시간여 만에 모두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 등 2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성주소방서는 오전 5시 현재 경찰관, 주민 등 27명을 4개 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와 장비 등을 반입한다고 밝힌 지 6시간 30분 만인 7일 0시가 지나자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연좌농성 중이던 주민, 반대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에 대한 강제 해산을 시행했다.

경찰은 강제 해산에 앞서 10여 차례 경고 방송으로 시위 참가자들에게 자진 해산을 요구했다. 소성리에는 인근 도로 봉쇄 등에 투입한 인력을 포함해 8000여 명을 배치했다. 도로변 인도부터 장악한 뒤 도로에서 연좌시위 중인 주민을 해산하려 했다. 하지만 이들이 격렬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쉽게 해산하지 못했다.

시위대는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치며 대항했다. 일부는 경찰관들을 향해 물병을 던졌다.

시위대는 미리 마을회관 앞 왕복 2차로에 세워둔 차량 30여대 사이사이에 앉아 버티는 방법으로 경찰에 맞섰다. 30여명은 끈으로 몸을 서로 이어 묶어 버텼다. 일부는 쇠사슬로 자기 몸과 차를 연결해 저항했다.

경찰은 완강하게 버티는 이들을 밀거나 끌어내며 조금씩 마을회관 쪽으로 진입하고 차를 견인했다. 이로 인해 도로 70여m에 걸쳐 앉거나 서서 버티던 시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무너졌다. 강제 해산이 실시된 5시간여 만에 시위자들은 모두 도로 양쪽에서 도로 밖으로 들어내졌다.

사드반대 주민은 “경찰이 무자비한 진압작전을 했다”며 “땅에 내동댕이치고 마구잡이로 끌어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전날 오후 5시 30분께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발사대 4기를 비롯한 잔여 장비를 7일 반입한다고 밝혔다. 성주 기지 사드는 이 장비들이 반입되면서 1개 포대 장비를 완비해 정상 가동될 수 있다.

이번에 반입하는 장비는 발사대 4기 외에도 기지 임시 보강공사를 위한 포크레인과 자갈 등 공사 장비·자재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원 공급용 배터리 등 일부 장비도 포함됐다. 주한미군은 지난 4월 26일 사드 발사대 2기와 핵심 장비를 성주 기지에 반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주 기지 내 주한미군에 1차 공여한 부지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종료됨에 따라 이미 배치한 일부 장비에 대한 미국 측의 임시 보강공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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