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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신반포22차 수주전 힐스테이트로 도전장

[단독]현대엔지니어링 신반포22차 수주전 힐스테이트로 도전장

등록 2017.09.08 20:05

수정 2017.09.11 19:01

김성배

  기자

올초 현대건설과 업무협약 통해 최고급 디에이치도 함께 활용가능강남권이라 디에이치 도전 예상 깨져반포주공1 현대건설 지원용 관측

현대엔지니어링 신반포22차 수주전 힐스테이트로 도전장 기사의 사진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신반포 22차 수주전에서 디에이치가 아닌 힐스테이트로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힐스테이트는 물론 업무 협력을 통해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도 올초부터 함께 활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단지에서 최고급 브랜드인 디에이치로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인근 반포주공1단지에서 현대건설이 디에이치 브랜드로 GS건설과 사활을 건 수주혈전을 치고 있는 만큼 각종 구설을 피하고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해 사용을 자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나홀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신반포22차는 4차례에 걸쳐 일반경쟁방식 입찰을 진행했지만 단 1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유찰된후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게 됐다. 신반포22차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65-33번지 일대에 추진되는 169가구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다. 공동사업시행방식으로 추진되며 공사 예정가격은 511억9300만원이다. 조합은 지난 7월 13일, 같은달 21일, 31일, 8월 11일, 4차례에 걸쳐 공동사업시행자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이후 수의 계약으로 전환하자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호반건설 등 3개 건설사가 참여 제안서를 냈다.

특히 이날 현대엔지니어링은 조합측에 자사의 조건 등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디에이치 브랜드가 아닌 힐스테이트 브랜드 사용으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초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업무 협력 논의를 통해 힐스테이트 브랜드는 물론 최고급 브랜드인 디에이치도 함께 활용하기로 사실상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2017년 9월 5일 본지 인터넷판 [단독]현대엔지니어링 프리미엄 ‘디에이치’ 쓴다 참조) 때문에 업계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 신반포에 깃발을 꽂기 위해 범용 브랜드인 힐스테이트가 아닌 프리미엄 디에이치를 앞세울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디에이치가 아닌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의 디에이치 간판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업계에서 강남 최대어인 인근 반포주공1단지에서 현대건설이 GS건설과 2조7000억원에 이르는 시공비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는 만큼 현대건설의 수주전을 측면지원하기 위해 디에이치 브랜드 사용을 자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인 현대건설은 업계 맏형으로 불리면서도 정작 주택시장에서 강남 등 고급 시장에선 삼성물산(래미안) GS건설(자이) 등 여타 건설사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시장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2015년 디에이치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강남 등 고급주택 시장 공략에 적극나서면서 최근엔 강남 최대 랜드마크가 될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수주전략으로 강남 패권잡기에 도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선 신반포 22차에서 디에이치를 활용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다. 이 단지를 수주하기 위해선 디에이치가 더 필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계열사인 현대건설의 수주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결정하지 않았나하는 업계의 시각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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