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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SK브로드밴드, 동영상 데이터 절감기술 ‘옥수수’ 적용

SKT-SK브로드밴드, 동영상 데이터 절감기술 ‘옥수수’ 적용

등록 2017.09.14 10:01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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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HD·HD영상 데이터 25%↓ 화질은 개선실시간 트래픽 상위 12개 채널 우선 도입700만 가입자 혜택···기술적용 기종 지속 확대

사진=SKT 제공사진=SKT 제공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오는 28일부터 고효율 비디오 코덱(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H.265)을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의 실시간 채널 12곳에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HEVC로 데이터 절감과 화질 개선 모두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HEVC는 현재 가장 널리 활용되는 비디오 코덱인 AVC(Advanced Video Coding=H.264) 대비 압축 효율이 2배 우수하다. 동일한 화질의 콘텐츠를 절반의 데이터만으로 제공하거나 데이터 용량을 유지하면서 화질을 2배 향상시킬 수 있다.

SK텔레콤은 HEVC을 활용해 Full HD 또는 HD급 영상 데이터는 25% 절감시키면서 화질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 화질 개선 필요성이 높은 SD와 LD급 화질은 기존 데이터 전송률을 유지하며 화질을 대폭 개선하는 방향으로 HEVC가 적용된다.

HEVC는 실시간 트래픽 상위 12채널인 드라맥스, 연합뉴스TV, 올리브 등에 우선 적용된다. 이들 채널은 옥수수 실시간 트래픽의 50%를 차지한다.

김문철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동영상 특성에 따라 HEVC 표준 기술로 화질을 개선하거나 데이터를 절감하도록 비중을 조절해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S5(광대역 LTE-A)·S7·S8, LG전자 G4·V10 등 총 27종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약 700만명의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옥수수’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만으로 HEVC 기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기술적 최적화 과정을 거쳐 HEVC 적용 기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달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8, V30은 물론 향후 출시되는 대부분 단말에서도 HEVC가 지원될 방침이다. 타 통신사 이용자도 옥수수를 이용할 때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옥수수 이용자 중 SK텔레콤 외 가입자 비중은 13%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옥수수에 HEVC를 적용하면서 다른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도 HEVC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통신을 통한 영상 콘텐츠 소비가 점차 확산되고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데이터 절감기술 도입의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향후 5G시대에도 UHD 등 고화질 콘텐츠, 360VR(가상현실) 등 몰입형 영상 콘텐츠 이용이 더 활성화되면서 HEVC 같은 차세대 코덱의 중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08년부터 HEVC 표준화에 참여해 180여건의 표준특허를 등재한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세계 표준의 날엔 대한민국 기술경쟁력 제고와 기술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는 전언이다.

SK텔레콤은 5G시대를 준비하며 HEVC보다 2배 압축 효율이 높은 차세대 비디오 코덱 개발을 위해 비디오 전문가 그룹인 JVET(Joint Video Exploration Team)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홍성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은 “데이터 절감과 화질 개선으로 갤럭시 노트8, V30 이용자들의 편익이 증진될 것”이라며 “HEVC가 국내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전반에 확산돼 고객의 ‘데이터 다이어트’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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