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1709억원을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조기지급 대상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4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협력사 3000여곳이다.
이에 따라 이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6일을 앞당겨 대금을 지급받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이전에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 설에는 1조80억원, 작년 추석에는 1조1789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석 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120억원어치 구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21억원, 113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던 현대차그룹은 이번 추석에도 약 2500여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우리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국산 농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2·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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