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신용대출 평균금리 5.59%18개 은행 평균 4.71%보다 높아저금리 대신 중금리 상품에 집중‘직장인K’ 판매 재개 여부 불투명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5.59%로 전월 대비 1.83%p 상승했다. 18개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인 4.7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36%, KEB하나은행은 4.33%, 신한은행 3.93%, 우리은행 3.74%로 각각 집계됐으며 8월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 카카오뱅크도 3.6%를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대폭 상승한 것은 지난 6월부터 연2%대 금리의 ‘직장인K 신용대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출범 초기 저금리 대출 상품을 앞세워 소비자를 대거 끌어모았으나 신청 급증에 따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우려해 해당 상품의 판매를 멈췄다. 현재는 중금리 상품 ‘슬림K’와 소액대출 ‘미니K’를 중심으로 대출 상품을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말에는 70.7%에 달하던 케이뱅크의 4% 미만 금리 대출 비중이 지난달에는 21.6%로 급감했다. 반대로 8% 이상의 금리 대출 비중은 1.1%에서 6.4%로 크게 늘었다.
때문에 금융권 전반에서는 서민층의 금리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설립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케이뱅크가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도 흘러나오고 있다.
문제는 케이뱅크가 ‘직장인K 신용대출’의 판매 재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케이뱅크는 이달 27일자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새로 확충할 자본을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 출시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케이뱅크 관계자는 “6월부터 저금리의 ‘직장인K’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평균치가 높아진 것”이라며 “은행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직장인K 신용대출’의 판매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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