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시즌 앞두고 호실적주 강세“사상 최대 분기실적 경신 가능성 높아”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이과 순이익이 직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치와 실제 실적이 부합할 경우 사상 최대치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앞서 2분기 우리증시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53조9000억원, 순이익은 46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전문가들이 내놓은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9조에서 51조원, 순이익은 37조원에서 39조원 사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 이상 급증한 수치며, 직전분기 전망치에 비해도 10% 가량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북한의 핵도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연준의 긴축 결정 등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당분간 실적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IT‧정유‧화학‧금융 등의 업종에선 호실적을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등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4조2500억원으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호실적 기대감에 따라 7월에서 8월 사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주가도 다시 상승 전환했다. 9월 들어서면 약 15%의 주가 상승률을 보여 260만원 선까지 치솟았다. 증권사에서 예상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280만원에서 330만원 사이로 현재보다 많게는 27% 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도 직전분기보다 8000억원 높은 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도시바 인수 호재가 겹쳐 1년전 4만원 수준이던 주가가 현재는 8만3000원선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기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사 역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수혜주로 꼽히는 LG화학은 2분기 배터리사업부의 흑자전환에 이어 내년엔 배터리 사업부의 강력한 실적 개선세 전망에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도 한국전력, 네이버,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 쟁쟁한 경쟁사를 꺾고 6위까지 치솟았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소폭 둔화되고 있으나 이는 분기별 계절성을 감안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높아진 눈높이가 부담이나 분기별 실적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하반기 상장사의 영업이익 및 지배주주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 전후 수준의 증가가 예상돼, 상반기 20%대보다 오히려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진단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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