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영화관, 마음이 살찌는 장소 아니었나요···

영화관에 가면 습관처럼 먹게 되는 것. 바로 팝콘과 콜라인데요. 달달한 게 자꾸만 손이 가는 이 팝콘·콜라 세트, 당(糖) 성분이 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가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4~6월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3개사의 영화관 각 3곳, 총 9곳에서 판매하는 간식 8종(팝콘 3종, 스택 5종) 81개 제품을 수거·분석했는데요.

▲팝콘 3종 : 일반팝콘, 달콤팝콘·카라멜팝콘, 시즈닝팝콘
▲스낵 5종 : 즉석구이오징어 몸통, 즉석구이오징어 다리, 나쵸, 핫도그, 프레즐

대용량 팝콘 세트를 2명이 먹을 경우 1인당 섭취하게 되는 평균 당류 함량은 72.4g, 1일 당류 섭취 기준치(100g)의 72.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달콤팝콘·카라멜팝콘 대용량 세트의 1인 섭취 당류 함량은 89.1g. 영화관 안에서 이들 세트만 먹어도 1일 권장량이 채워질 정도였지요. 팝콘만으로도 달콤팝콘·카라멜팝콘*의 당류 함유량(53.4g)은 일반팝콘(0.4g)보다 최대 134배나 많았습니다.

나트륨은 어떨까요? 대용량 팝콘 세트를 2명이 먹을 때 한 명이 섭취하는 나트륨 함량은 평균 330.9mg, 1일 기준치인 2,000mg의 16.5%에 그쳤습니다. 단, 시즈닝팝콘 세트는 588.0mg으로 비교적 많았습니다.

스낵류 5종의 경우 당류 함유량은 즉석구이 오징어 몸통이, 나트륨은 핫도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핫도그 1개의 나트륨 함량은 1일 권장량(2,000mg)의 55.1%나 됐습니다.

▲시울시 “영화관 간식류의 정확한 영양성분이 표시·제공돼야 한다.”

영화사들은 전국의 자사 영화관 판매 간식의 영양표시 정보를 점검, 성분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기로 했는데요. 게시 위치도 쉽게 보이도록 옮긴다고 합니다.

영화 보면 마음이 살찔 줄 알았는데 말 그대로 살만 쪘던 건 아닌지,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