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IT 업계.. 뜨거운 내비게이션 경쟁

1위 T맵 굳건, 말로하는 ‘T맵누구’도 인기

카카오내비, 추석 맞아 여행지 등 공개...서버도 증설

KT-LGU+ ‘원내비’, 마일리지 제도 최초 도입

사진=SK텔레콤 제공.

추석 연휴를 맞아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카카오 등 정보통신기술(ICT)업체들 간의 내비게이션 경쟁이 가열된다. 시장 1위 SK텔레콤의 T맵은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한 T맵누구가 최근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2위인 카카오는 귀성길 출발시간 안내와 더불어 맛집과 여행지 등을 추천해주는 기능을 추가하고 서버를 증설하는 등 만반의 태세를 마쳤다. KT와 LG유플러스가 공동전선을 구축한 원내비는 모바일 내비 최초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추석을 맞아 국내 내비게이션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황금연휴로 꼽히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카카오 등 국내 ICT업체들의 내비게이션 가입자 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모바일 내비 시장에서 명절 연휴는 전통적인 대목으로 꼽힌다. 설이나 추석 때 내비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황금연휴가 끼어있는 이번 추석의 경우 대목 중의 대목이다. 올해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가 연합해 선보인 원내비가 가세하면서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모바일 내비 시장 1위는 SK텔레콤의 T맵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초 말로 하는 내비 서비스를 선보이며 격차 벌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T맵누구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누구를 T맵에 접목한 서비스다. 주행 중 터치를 통해 목적지를 설정할 필요 없이 말로 조작이 가능하다. 출시 18일 만에 다운로드수 300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기존 이용자는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 가능해 T맵 서비스는 점차 T맵누구로 대체될 전망이다.

국내 2위 모바일 내비 카카오내비는 연휴동안 내비게이션 이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용자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인력을 배치하는 등 연휴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또 카카오내비는 추석 연휴가 10일에 달하는 만큼 이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나들이 정보를 최근 공개했다. 카카오내비를 실행해 첫 화면 하단의 ‘태그-추천태그' 에 접속하면 전국 맛집, 지역 축제 등 10개의 주제/지역별 태그와 187개에 달하는 추천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장기간의 연휴 기간 동안 사용자들의 이용성을 보다 살리는데 주력한 것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원내비는 카카오내비를 위협하는 신흥 강자다. 원내비 출범 전 양사의 각 내비는 T맵은 물론 카카오내비에도 밀렸지만 통합 이후 월 300만 이용자를 확보하며 2위 카카오내비(350만명)을 맹추격하고 있다.

원내비는 지난달 초 스마트폰 내비 서비스 중 최초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고객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월 9일까지 주행거리 1km당 1마일리지를 제공하고, 50마일리지를 모은 신규 고객 2700명에게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1만원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