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미성크로바 이후에도 강남 3곳 노려현대에 뼈아픈 패배한 GS 강남 1승 절실일단 한신4지구 화력 집중해 쇄신 노릴듯반포주공팀에도 SOS···"무조건 이긴다" 별러
1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등 정비사업 강자로 알려진 GS건설이 올해 안에 강남권에서 확실한 수주를 노리고 있는 단지는 한신4지구(9354억원)을 비롯해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주택 재건축(2462억원), 반포주공1단지 3주구(8087억원) 등 3곳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GS건설이 먼저 한신4지구에 화력을 집중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시공사를 선정하는 한신4지구와 달리 문정동 재건축이나 반포주공1 3주구의 경우 선정이 오는 11월인데다가, 반포주공에서 현대건설에게 쓰라린 패배를 한 GS건설로서는 강남권 1승이 어느때보다 당장 소중해서다. 실제 이 단지를 잡기 위해 GS건설 한신4지구 수주팀은 추석 연휴 목전에 반포주공 1단지 '자이프레지던스' 지원팀에 지원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강남 재건축 최고 브랜드 자이를 보유한 GS건설로서는 패배의 아픔을 씻기 위해서라도 액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문정동이나 반포주공1 3주구보다 1조원에 육박하는 한신4지구 수주가 더 절실한 점도 반영되고 있다. 게다가 한신4지구가 위치한 반포는 반포자이로 대변되는 자이 브랜드의 안방이나 다름 없는 곳이다. 이 곳에서도 롯데건설과 혈전을 펼치고 있는 GS건설의 경우 자이 브랜드가 롯데건설 브랜드보다 사실상 우위에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반포자이(반포주공3단지 재건축)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을 봐온 강남권 주민들은 자이에 대한 브랜드 선호도가 적잖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4지구는 신반포 8~11, 17차 단지와 공동주택 7곳, 상가 2곳 등을 통합해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단지는 기존 2898가구에서 지상 최고 35층 29개동, 총 3685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GS건설이 최근 반포주공에서 석패하면서 크게 상심했을 가능성이 높다.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라도 강남에서 1승이 가장 목마를 시기일 것이다. 일단 한신4지구에서 승리한다면 다소 흐트러졌을 수 있는 조직을 추스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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