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 잠실롯데타워의 경험을 믿어달라"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강남에서 연달아 수주혈전을 펼이고 있는 임병용 GS건설 사장과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이 이번엔 재건축 현장에서 처음으로 마주쳤다. 공사비만 1조원짜리 서초 잠원 한신 4지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장(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다. 최근 방배 13구역(GS건설 승)과 잠실 미성크로바(롯데건설 승) 등 강남에서 연달아 수주전에서 맞닿드린 이들이 1승1패를 주고받은 만큼 3라운드 막판 진검승부를 앞두고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친 셈이다. 강남 최강 브랜드 자이를 소유하고 반포자이로 대변되는 서초구 안방마님 GS건설과 본사 앞마당에서 패전을 인정할 수 없다는 롯데건설 모두 배수의 진을 치고 CEO까지 나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총회장까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기존 사업 사업조건에서 변화된 공약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이날 추가된 공약을 직접 알리며 "이를 반드시 이행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번 한신4지구 사업조건에서 일부 롯데에게 밀리고, 기존 강남 단지에서 무상공약에서 약점을 보인 점을 감안한 전략적인 카드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임 사장은 반주주공1단지 등 최근 패배의 원인이 재무적인 약점에서라는 업계의 평가를 감안한 듯 "GS건설은 재무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올해만 3번째로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 등장한 하석준 롯데건설 사장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5000억원짜리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에서 GS건설을 누른 만큼 여세를 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 사장은 "123층 잠실롯데타워의 능력을 믿어달라. 하이엔드 브랜드로 최고의 단지를 만들겠다. 롯데는 재무적으로 단단하다"라고 역설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하 사장이 한신 4지구에 대해 공부를 많이한 듯하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한신4지구는 서초구 신반포8~11차, 17차 단지에 녹원한신, 베니하우스 빌라 등 아파트 7곳을 통합 재건축하는 강남에서 보기 드문 단지다. 현재 2640여 세대를 지하 3~지상 35층, 31개동, 3685세대로 재건축한다. GS건설은 신반포메이플자이로 단지명을 정했으며, 롯데건설은 절대적인 단 하나라는 뜻으로 앱솔로트원 프로젝트로 단지명을 짓고 시공비 1조원을 놓고 격돌중이다. 현재 시공사 선정 투표가 진행중으로 결과는 오후 5~6시 이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lbm929@newsway.co.kr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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