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기업심사위원회 열어 재개 여부 결정상반기 흑자, 부채비율 248% 까지 낮춰글로벌 조선 시장도 완만한 회복세 들어서
주식 관련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이번 주 운명의 갈림길에 선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갖고 있는 개미 투자자들의 심정을 대변한다. 한국거래소가 이 기업의 상장 적격성을 따지는 회의를 열고 상장 폐지여부를 결정하는 기업심사위원회는 26일, 늦어도 27일 열릴 가능성이 높다.
개미 투자자들의 바람대로 대우조선해양이 상폐를 면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건 재무안전성이다. 대우조선은 대규모 분식회계로 관련 인사들이 무더기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당연히 상반기 감사보고서가 주목을 끈다. 증권가에서는 대우조선의 작년 9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조1000억원이었지만 증자와 감자를 거쳐 현재 3조8000억원으로 바꼈다. 부채비율도 지난 1분기 말 1500% 수준이었지만 2분기 말 248%까지 낮아졌다. 무엇보다 상반기 흑자로 전환해 감사보고서도 적정의견을 받으면서 거래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두번째는 경영 투명성과 환경이다. 대우조선은 회계처리기준 위반과 전직 임원의 횡령 등으로 도덕적 치명상을 입었다. 정성립 사장은 직접 기업심사위원회에 출석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이를 위한 투명한 경영 등에 대한 적극적으로 소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기업 계속성이다. 대우조선은 자체 수주심의위원회를 통해 우량 수주에 나서고 있다. 올해 신규 수주 규모는 25억7000만 달러로 저년 대비 66% 증가했다. 올해 목표치의 56% 수준이다. 글로벌 환경도 우호적이다. 증권가에서는 환경규제 때문에 LNG 추진선이라든가 친환경 선박 쪽 발주가 계속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번 조선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일단 대우조선의 재개 거래에 무게를 싣는다. 재무안전성이 높아지고 경영환경도 나아졌기 때문이다. 증시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정상화가 차분하게 진행되는 만큼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재개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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