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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조 투자하겠다는데···가로막는 화성시

삼성전자, 6조 투자하겠다는데···가로막는 화성시

등록 2017.10.26 19:35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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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교통개선분담금 700억원 내놔라삼성 측, 공장규모에 비해 과도한 요구인하가 늦어지면서 투자적기 놓칠 우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6조원을 투자하는 화성공장 신축을 추진 중이지만 화성시가 과도한 요구로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문의 미세공정 경쟁력 강화를 위해 6조원을 투입해 연면적 10만평 규모의 화성공장 18라인을 조기착공하려던 계획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의 화성 공장 신축은 당초 내년으로 예상됐지만 삼성전자는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오는 11월 조기 착공을 계획했다.

하지만 화성시가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는 삼성전자에 공공도로 건설비를 부담하라고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인허가를 늦추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화성시는 공장증설에 따라 증가할 2000여명 직원수와 삼성전자 공장이 주변에 미칠 교통량 영향에 따라 700억원 규모의 교통시설 지하화를 요청했다.

반면 삼성은 공장증설에 따라 증가하는 차량과 직원 수에 비해 700억원이라는 시의 교통개선대책안이 터무니 없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입장을 좁히지 못하면서 화성시는 이번달로 예정된 교통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를 아직까지 개최하지 않고 있다.

삼성은 화성시의 교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인허가 자체를 받지 못해 당초 계획했던 조기 착공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문제는 삼성전자 화성공장 주변의 교통량 증가는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것이 원인이라는 점이다.

삼성은 직원 출퇴근 시 셔틀버스 등을 활용해 교통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도 화성시 측에 전달했지만 소용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에 선제 대응하려던 계획이 불투명해지면서 자칫 투자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화성시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신규 라인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 15조3000억원, 고용유발 5만3000명의 경제 효과를 잃게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성공장 신규 라인 착공 계획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화성시와 잘 협의해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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