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협의회로 계열사 투자역량 극대화 부동산·인프라·M&A 등 주요사업 성과해외서도 협력관계 구축···투자기반 마련
27일 농협금융은 은행·생명·상호금융(중앙회)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 IB 역량을 연계하는 CIB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주요 금융그룹이 계열사 IB 조직을 일원화해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것과 달리 농협금융은 업계 1위 NH투자증권의 자율성을 고려해 협의체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게 농협 측 설명이다. 특히 금융계열사 임원이 참석하는 CIB 전략협의회와 투자영역별 실무모임을 구성하고 수시로 개최해 투자협의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인프라·M&A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계열사간 협업도 이뤄지고 있다. 서부간선지하도로 민자사업(8300억원), 파크원 건설 PF(2조1000억원),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융(1조원) 주선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미국 메릴랜드주 메타우먼가스발전소 개발 프로젝트에 농협은행이 현지 주관사 지위를 확보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총 거래 규모 1조3000억원 중 선순위 1100억원을 주관해 수수료수입과 안정적 이자수익을 확보한 투자 건이다.
NH-아문디(Amundi) 자산운용 대체투자 사업역량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계열사와 외부기관이 투자한 대체투자 3종펀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극 운용한 결과 대체투자본부 신설 2년만에 AUM(총운용자산규모) 1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이와 함께 외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인수금융론펀드 제2호(4700억원) 추가 조성 등 대체투자 약정규모가 총 2조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농협금융은 CIB 영역에서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해외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자산운용사 CEO와의 간담회를 개최해 협업관계를 형성하고 해외 금융회사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등 글로벌 CIB 추진기반을 마련하는 상황이다.
향후 농협금융은 우량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선정해 협력파트너로서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NH투자증권 홍콩법인 등 해외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해외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그룹 차원에서도 전문인력풀, 사내 MBA, 계열사간 인력교류 등 전문인력 육성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금융의 CIB 사업을 위한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됐다”면서 “앞으로는 투자영역을 확대해 그룹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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