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티켓 거래 사이트 글 올라와
29일 관련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암표매매 거래는 경기가 열리는 현장은 물론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 티켓 거래 사이트 ‘티켓베이’에는 지난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아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 티켓을 1장에 280만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가장 비싼 스카이박스 좌석 정가 8만원의 35배 가격이다.
더 심각한 점은 현행법상 온라인상 암표 매매에 대한 관련 처벌 규정이 없어 매년 한국시리즈가 열릴 때마다 이를 이용한 암표상들의 횡포가 이어진다는 점이다. 현재는 경기장, 정류장 등 현실공간에서 암표 판매만 처벌토록 하고 있다.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암표상에 대해 즉결심판을 내리고 2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암표상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티켓 재거래용 애플리케이션 ‘KBO 리세일’을 출시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수수료 수입을 올리기 위해 암표거래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 온라인 암표 거래도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발의한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측은 KBO의 리세일 앱 출시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김 의원은 “공연 관람권 등 암표 거래시 1000만원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며 공연 관람권 등 암표 거래를 처벌하는 내용의 공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한편,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암표를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기려 한 혐의(경범죄처벌법 위반)로 백모(44) 씨를 붙잡아 즉결심판에 넘겼다.
백 씨는 이날 오후 6시15분께 챔피언스필드 인근에서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1차전 경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시민에게 4만원짜리 표를 5만원에 팔아넘기려 했다.
앞서 오후 5시30분께에는 3만5000원짜리 입장권을 5만원에 처분하려 한 전모(55)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암표매매를 인정한 백 씨와 전 씨는 현장에서 각각 벌금 16만원 즉결심판을 받았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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