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는 다가오는데··· 잦은 논란으로 여론 감정선 ‘자극’논란 우후죽순 불거지자 “청문회 때 밝히겠다” 언급만홍종학 논란에 민주당도 고개 돌린 듯··· “후보자가 감당해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급한 발언의 일부다. 발언을 살펴보면 홍종학 후보자가 조만간 국회에서 진행될 인사청문회는 물론, 장관직 수행에 있어서 제약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발언은 발언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홍종학 후보자를 둘러싼 뒷말이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홍종학 후보자를 둘러싼 첫 뒷말은 ‘부의 대물림’ 논란이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살펴보면 홍종학 후보자 본인과 가족 재산은 2012년 21억7000만원에서 2016년 49억5000만원으로 팽창했다.
더욱이 홍종학 후보자와 그의 가족 재산 급증은 주로 부동산 증여로 이뤄졌다. 홍종학 후보자는 지난 2014년 장모로부터 8억4000만원 상당 아파트를 부인과 함께 증여받았다. 지난 2015년에는 부인과 딸 역시 장모로부터 19억원 상당의 상가를 증여받았다. 여기서 여론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점은 중학생인 홍종학 후보자 딸이 8억원이 넘는 상가 지분을 증여받은 것이다.
때문에 홍종학 후보자를 향한 여론의 ‘부의 대물림’ 손가락질이 거세다. 손가락질 가운데 ‘내로남불’ 비판이 눈에 띈다. 내로남불은 ‘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을 뜻하는 말이다. 실제 홍종학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기득권과 재별들의 부의 대물림을 줄곤 비판했던 바 있다.
부의 대물림 논란이 거세지자 홍종학 후보자는 “장모님의 건강 악화로 국회의원 재직 중 재산을 정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국민 눈높이에 비춰 과도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청문회장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해명했다.
부의 대물림 논란이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홍종학 후보자는 또 하나의 먹구름을 직면하게 된다. 홍종학 후보자 본인이 지난 1998년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당시 집필한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는 저서가 여론의 감정선을 건드린 것이다. 이 저서에는 “명문대를 졸업하지 않은 사람은 한계가 있다” 등 학벌주의 조장 문장이 즐비하다.
홍종학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부의 대물림 논란과 학벌주의 논란이라는 악재에 발목을 잡힌 셈이다. 청문회 기간이 다가올수록 여론의 부정적인 시선도 팽창해지는 양상이다. 이를 인지한 듯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홍종학 후보자의 이 같은 논란에 불편한 입장을 드러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7일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홍종학 후보자) 본인 스스로도 그때 당시 그 책 내용이 잘못됐다고 반성하는 내용을 발표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한 부분은 청문회 때 후보자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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