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9월 전체 산업생산의 전월대비 증가율은 0.9%였다. 산업생산, 소비, 설비투자 등 3가지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생산 지표인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1% 늘었다. 자동차(3.8%), 기타운송장비(19.6%)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끌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0.2%포인트 하락한 71.8%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월 73.1%에서 8월 72.0%로 떨어진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2.8%), 보건·사회복지(3.5%)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1.3% 늘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3.1% 증가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올해 2월(3.2%)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통신기기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소매판매가 모두 늘어난 탓이다.
가전제품과 같은 내구재(-2.7%),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5%)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통계청은 소매판매 증가의 주요한 원인으로 9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선택약정 상향 등으로 통신기기 판매가 증가했고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 선구매, 음식료품 판매가 좋았던 것을 지목했다.
설비투자도 5.5% 올랐다. 설비투자 역시 7월(-5.3%), 8월(-0.7%) 연속 감소했다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2.2%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1년 전보다 0.8%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서비스업, 소매판매, 설비투자 수준이 굉장히 좋았다”며 “한 달 정도 조정될 순 있어도 수출 호조세, 주식시장 개선, 소비심리 호조 등 전반적으로 상방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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