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3분기 GDP는 392조672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2분기보다 1.4%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은 2010년 2분기 1.7% 이후 29분기 만에 최고다.
이로써 올해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이자 한은이 지난주 발표한 전망치인 3.0%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4분기 성장률이 0%에 그쳐도 올해 성장률은 연 3.1%에 달한다. 4분기 0.3% 성장하면 연간으로 3.2%를 넘는다.
3분기 성장은 수출이 주도했다. 수출은 6.1%나 증가하며 2011년 1분기(6.4%) 이후 6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전 9월에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세워 순수출 기여도가 0.9%포인트나 됐다. 수입은 4.5% 늘었다.
정부소비는 2.3% 증가하며 2012년 1분기(2.8%)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었고 정부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일자리 사업 등 영향도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투자는 1.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0.5%로 집계돼 작년 1분기(-7.0%) 이래 가장 낮았지만, 작년 동기대비로는 16.8% 늘어나 두자릿 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민간소비는 0.7% 늘어나는 데 그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제조업 증가율은 2.7%로 2010년 2분기(5.0%) 이후 최고였고 건설업은 1.3%였다. 서비스업도 0.9%로 2015년 3분기(1.0%) 이후 가장 높았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은 409조8360억원으로 1.6% 늘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christ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