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 1일 새 CI 선포식 개최“동부대우전자 다양한 방안 마련중”“김남호 상무 역할 변화 없을 것”
DB그룹은 1일 서울 강남구 DB금융센터에서 CI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출범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남 이 회장은 ‘가장 큰 현안’을 묻는 질문에 “동부대우전자 매각건”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동부대우전자는 FI(재무적투자자)들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면서 “매각 됐을 때와 안됐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케이스별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 당시 밝혔던 계열사별 자율경영체제와 관련해서는 “구상하고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다”며 “현장중심 체제로 경영하지 않으면 변화에 적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너일가를 대신해 DB그룹을 책임지게 됐지만 김준기 전 회장이나 김남호 동부금융연구소 상무와는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김준기 회장은 취임 전 ‘회장을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은 것과, 취임 후 ‘고맙다. 잘 부탁한다’는 전화를 받은 것이 전부다”라며 “현재 건강이 많이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상무에 대해서는 “취임 후 금융연구소와 관련해 업무보고를 받은 것이 전부다”라며 “이후 금융 계열사에 대한 업무 보고는 이성택 사장에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상무는 현재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역할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만큼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말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B그룹은 ‘동부’라는 브랜드 소유권을 그룹에서 분리된 동부건설이 보유함에 따라 지난해 연말부터 사명변경을 진행했다.
새로운 사명에 대한 사내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5219명이 참여한 가운데 562명이 ‘DB’라는 이름으로 응모함에 따라 DB라는 이름은 새 사명으로 확정했다.
한편 DB그룹 창업자인 김준기 전 회장은 현재 미국에서 신병치료를 받고 있어 출범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 전 회장의 장남인 김 상무는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재계에서는 김 상무의 역할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상무는 지난 2009년 입사해 동부제철, 동부팜한농, 동부생명을 거쳤고 현재 동부그룹 금융부문 전략을 총괄하는 동부금융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제조업과 금융업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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