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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부사장, 진에어 상장으로 한진칼 짐 덜까

조현민 부사장, 진에어 상장으로 한진칼 짐 덜까

등록 2017.11.02 17:31

수정 2017.11.02 17:42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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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12월 초 상장 목표로 절차 밟아조원태 진에어 대표이사 퇴임 후 오너일가로는 조현민 부사장이 유일 출범 때부터 진에어 안팎으로 살펴 이사진 재입성으로 그룹내 영향력↑

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진=한진그룹 제공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진=한진그룹 제공

진에어가 오는 12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한진家인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의 역할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진해운 리스크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한진칼의 구원투수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진에어는 국내 여행 수요 증가에 부합한 전략적 신규 노선 개발 및 기재운용 효율 극대화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42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상반기 영업이익은 4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로 국내 항공사 중 최고 수익률을 달성했다.

시장에선 진에어 상장 이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 산업의 높은 성장성과 대한항공과의 시너지 등이 진에어의 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했다.

진에어의 성장은 지난해 한진해운 여파에 시달렸던 한진칼에는 호재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한진칼에 대해 자회사 진에어의 기업공개(IPO) 무산 우려가 소멸돼 주가 하락 사유가 없어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재계에선 조현민 부사장의 역할에 따라 진에어의 성장 폭이 좌우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간 진에어의 성장은 조현민 부사장의 공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조 부사장은 진에어 출범 당시부터 현재까지 각종 실무를 직접 챙기며 진에어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2010년 진에어 등기이사에 오른 뒤 2012년부터 진에어 마케팅부도 맡아 부서장으로서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진에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진에어 곳곳에는 조 사장의 손길이 닿아 있다. 가장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유니폼이다.조 부사장은 지난 2013년 승무원들의 복장을 항공사 최초로 청바지와 티셔츠로 바꾸기도 했다. 당시 조 부사장은 청바지 유니폼 디자인을 총괄 담당했으며 창립 5주년에는 기념식 메인이벤트로 ‘유니폼 패션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내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변경되는 유니폼도 조 부사장이 진두지휘 하고 있다. 포인트 제도도 조 부사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재편되는 진에어 이사회에 조 부사장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대한항공을 제외한 한진그룹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진에어 임원진에서 오너일가는 조현민 부사장이 유일하다. 업계에선 조 부사장이 과거 등기이사 이력이 있는데다 진에어 6개 본부 수장 중 직급이 가장 높아 사내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원태 사장이 물러난 상황에서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선 조현민 부사장의 조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롭게 개편되는 이사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한진그룹 내 조현민 부사장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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