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홍준표 대표의 직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 출당 조치했다.
홍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제명’을 공식 발표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일관되게 탄핵 재판의 부당성을 주장해 왔다”며 “탄핵당한 대통령을 구속까지 하는 것은 너무 과한 정치재판이라고도 주장했지만 현실은 냉혹하고 가혹했다”고 말했다.
이어 “급기야 이들은(여당은) 박 전 대통령의 문제를 내년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기 위해 무리하게 구속기간까지 연장하면서 정치재판을 하고 있다”며 “한국당을 ‘국정농단 박근혜 당’으로 계속 낙인 찍어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을 모두 궤멸 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당적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홍 대표는 “오늘로써 박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난 60여 년 세월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보수우파 세력들에게 정권을 맡겨준 것은 다소 부족하기는 해도 국정능력과 책임정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이 이렇게 허물어진 것에 대해 한국당 당원과 저는 철저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고, 이날 홍 대표는 당규상 윤리위 규정에 의해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직권으로 결정했다.
한편 홍 대표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징계 결정에 대해서는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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