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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밖 계열사 고민···GS‧LS 어떡해

[LG, LG상사 지주사 편입 여파]지주회사 밖 계열사 고민···GS‧LS 어떡해

등록 2017.11.10 15:29

수정 2017.11.10 16:08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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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지주회사 조사결과 GS 등 편입률 낮아내부거래, 총수 일가 사익 편취 등 문제 지적

LG그룹의 발빠른 행보로 지주회사 체제 밖 계열사 비율이 높은 GS와 LS, SM 등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주회사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밝힌 상태여서 이들 기업이 계열사 편입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지주회사 현황을 보면 올해 지주회사의 수가 대폭 증가한 반면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집단의 체제 내 계열사 비율은 3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순환출자 등을 통한 부당한 지배력 확산을 막고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주회사가 증가한 것은 세제 혜택 등에 따른 중소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전환 증가와 공시대상기업집단 신규 지정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자료=공정거래위원회

이에 반해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체제 내 계열사 비율은 3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기준 지주회사로 전환한 대기업집단 22개의 지주회사 편입률을 살펴보면 전체 835개 계열사 중 223개는 총수일가 등이 체제 밖에서 지배하고 있다.

지주회사는 늘었지만 총수일가가 체제 밖에서 불투명하게 지배하고 있는 회사 비중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이 중 GS, LS, SM 등이 체제 밖 계열사를 많이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GS의 지주회사 편입률은 58%, LS는 50%, SM은 27%에 그쳤다.

이들은 체제 밖 계열사를 통해 총수 일가의 사익을 늘리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실제로 체제 밖 계열사가 많을수록, 또 해당 계열사 총수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가 많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GS의 경우 체제 안보다 밖의 계열사에서 내부 거래가 많이 일어났다. 체제 밖 계열사 내부거래는 8.8%로 체제 안 3.9%와 비교해 높았다.

특히 공정위가 223개 체제 밖 계열사 가운데 56개가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아 ‘총수일가 사익편취’ 대상 회사를 지정했는데, 이 명단에 GS 체제 밖 계열사가 대거 포함되어 있다.

사익편취 규율 대상 회사 56개 가운데 1/4 수준인 14곳이 GS 계열사이다. GS의 체제 밖 계열사 29곳 가운데 무려 14곳이 포함됐다. 지오스네오텍, 엔씨타스, 보헌개발, 프로케어, 삼정건설, 승산 등의 계열사는 총수 일가가 100%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SM은 39개 체제 밖 계열사 가운데 9곳이 규율 대상이다. 이 가운데 델라노체, 라도, 한울코퍼레이션 등도 총수일가가 지분율을 100% 소유한 계열사다.

LS의 경우는 체제 밖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규제 대상 계열사 역시 1곳으로 적게 나타났다.

또 체제 밖 계열사는 총수 일가의 편법 경영 승계의 방편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어 공정위의 규제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집단들이 총수일가가 직접 지배하는 지주회사 체제 밖 계열사를 많이 갖고 있어 편법적 지배력 확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

최근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집단 지주회사에 대한 수익구조 실태조사 등에 나선다고 공표하면서 GS와 LS 등은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LS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들은 모두 지주회사에 포함되어 있다”면서 “지주회사에 편입되지 않은 계열사들이 진행하는 사업을 보면 에너지 관련 사업으로 성격이 좀 다른 부분이 있어서 편입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상사 편입으로 지주회사 밖 계열사 편입에 대한 이슈가 다시 조명받게 됐다”면서 “내부 거래 문제 지적 이후 GS그룹 등이 내부거래 줄여가는 등 문제 해결 노력을 보이는만큼 체제 밖 계열사를 두고도 비슷한 해결 노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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