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조원 이상 주요 보험·카드사들이달 주주총회서 정관 개정 안건 상정분리선출 사외이사도 일부 선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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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보험사·카드사 중심으로 집중투표제 도입 및 정관 개정 가속화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집중투표제 배제조항 삭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 이사회 독립성 강화 추진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 등 주요 금융사,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안 처리 예정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도 집중투표제 도입과 감사위원 선임 등 정관 개정 추진
현대해상·동양생명 등도 감사위원 신규 선임 및 정관 개정 계획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집중투표제 도입 의무화
감사위원 최소 2인 이상 분리 선출 요구
주요 금융사 10여 곳 이상 정관 개정 동참
소액주주·기관투자자 의결권 강화
이사회 다양성·독립성 확대 기대
대주주 중심 경영구조 견제 가능성
이사회 내 다양한 이해관계로 의사결정 속도 저하 우려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경영권 방어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
기업 일부, 상장폐지 선택 가능성도 제기
이는 지난해 9월 국회를 통과한 2차 상법 개정안에 따른 대응이다. 당시 개정안에는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오는 9월부터 정관에 명시된 집중투표제 배제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사회 감사위원 가운데 2명 이상을 분리 선출해야 한다.
생명·손해보험업계와 카드업계 1위 회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는 각각 오는 19일과 2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배제조항 삭제와 상법 개정사항 반영을 위한 정관 변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정관 변경안 외에도 임채민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안건 가결 시 이사회는 임 이사를 포함해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2명으로 구성된다.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 체제로 운영돼 개정안을 충족하게 된다.
삼성화재는 김재신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가 만료되는 박진회 이사회 의장과 박성연 사외이사는 재선임한다. 삼성카드는 김준규 전 사외이사 의장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인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도 이사회 정관 개정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상법 개정사항 반영과 이사 임기 변경 등을 담은 정관 변경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사내이사로 유창민 한화생명 전략투자본부장을 신규 선임하고, 박순철·정순섭 후보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한화손보는 오는 18일 집중투표제 배제조항 삭제를 포함해 감사위원 분리선임 인원 확대 및 이사 임기 변경 등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안을 상정했다. 김정연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도 집중투표제 배제조항 삭제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을 오는 20일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을 수용해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안건을 포함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주총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는 회사 측 후보와 얼라인 측 후보 간 표 대결도 예상된다. DB손보 측은 김소희·이현승 후보를, 얼라인은 민수아·최흥범 후보를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했다.
이밖에 현대해상과 동양생명 등도 이번 주총에서 정관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안동현 서울대 교수를, 동양생명은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집중투표제 도입으로 소액주주나 기관투자자의 의결권이 강화돼 대주주 중심의 이사회 구성을 견제하고, 이사회 다양성과 독립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할 경우 의사결정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권재열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기업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저해하고 경영권 방어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대규모 상장사 기준인 자산 총액을 2조원 미만으로 낮추거나 상장 폐지를 선택하는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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