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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멜라니아 웃게 한 엑소·샤이니, 文 대통령 외교에 한몫

조코위·멜라니아 웃게 한 엑소·샤이니, 文 대통령 외교에 한몫

등록 2017.11.13 16:24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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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들 文대통령 외교에 ‘어시스트’ 톡톡한국 이미지 제고에 ‘한 몫’ 한 한류스타들한류문화, 외교적 관계의 ‘척도’ 되기도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청와대 제공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청와대 제공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수퍼위크’에 한류 스타들의 활약상이 조명받고 있다. 지난 7일 부터 시작된 외교 일정에 한류스타들의 어시스트 효과가 나타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시작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한인니 정상회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한필 정상회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오는 14일까지 ‘외교일정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매우 빡빡한 외교일정에도 불구하고 매번 긍정적인 외교성과를 달성하며 여론의 환호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7일 ‘통상압박’ 카드를 꺼낸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미국 전략자산 구입’이라는 우회전술을 선보이며 국방력을 강화시켰다. 지난 9일 위도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교역액 300억 달러 달성 목표의 자유무역협정 추가 자유화 타결을 시도했다. 지난 11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사드문제로 멀어진 한중 교역관계를 정상화시켰다.

외교가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출중한 외교력 이면에 ‘한류문화’가 한 몫 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외교일정 행보를 살펴보면 적재적소에 한류스타들이 등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및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행보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 文대통령, ‘엑소’와 ‘민호’ 콘텐츠 활용··· 위도도 가족 ‘취향저격’

문재인 대통령과 위도도 인니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문재인 대통령과 위도도 인니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한류스타를 활용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가족에게 진가를 발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위도도 대통령 딸에게 아이돌 ‘엑소’의 사인이 담긴 CD와 샤이니의 ‘민호’의 축하동영상을 선물한 것이다. 당초 위도도 대통령 딸은 K-POP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류스타 콘텐츠를 활용해 위도도 대통령 가족의 취향을 사로잡은 데는 최근 아세안 국가들의 한류열풍이 한 몫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과거 중국에서 불었던 ‘한류문화 열풍’을 최근 맞이했다는 것이다. 이를 염두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도 존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한인니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 때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한류문화를 아주 즐기고 있다”며 “양국 국민들이 호의를 갖고 있는 것은, 그만큼 양국관계를 발전시키라는 요구”라고 말했다.

◇ 한류스타 출격에 ‘얼음여사’ 멜라니아도 광대승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샤이니 민호. 사진=연합뉴스 제공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샤이니 민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류스타를 활용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력은 이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도 그 효과를 선보였다. 한류스타들을 적극 활용해 ‘무표정한 표정’으로 정평이 났던 멜라니아 여사를 환하게 웃게 한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방한 때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열린 ‘걸스플레이2’ 행사에 참여, 80여명 남녀학생 앞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한 연설을 가졌다. 당시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민호도 멜라니아 여사 옆에 동참했다. 민호의 모습을 본 여학생들은 환호했고, 이를 본 멜라니아 여사 역시 함박웃음을 지으며 민호의 팔을 살짝 터치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걸스플레이2 행사 이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국빈만찬 행사 땐 가수 박효신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박효신은 ‘야생화’를 부르며 감미로운 무대를 트럼프 대통령 내외에게 선사했다. 야생화를 부른 데는 한국과 미국이 그동안 고충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결실을 맺길 희망하는 마음을 알리기 위함이다. 민호와 박효신 등 한류스타들을 활용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력은 미국 정상 내외에게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한중 정상회담 그후··· 광군제 광고에 등장한 ‘전지현’

영화배우 전지현이 등장한 중국 광군제 광고. 사진=타오바오 홈페이지 캡처영화배우 전지현이 등장한 중국 광군제 광고. 사진=타오바오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성과가 긍정적이라는 것도 ‘한류문화’를 통해 그 척도를 가늠할 수 있다. 중국에서의 한류문화 움직임이 이를 방증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모든 분야의 관계를 정상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합의했다. 그리고 이러한 합의는 당장 ‘실천’으로 이어졌다. 중국 광군제(11월11일) 광고에 한류스타인 영화배우 전지현씨가 등장한 것이다. 광군제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로 통한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는 지난 11일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한 광군제 광고를 공개했다. 한류스타가 중국 행사에 전면으로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즉 전지현의 광고가 중국 시장에 전면 등장한 것은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가 긍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서라인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나아가 한류 아이돌 엑소의 ‘레이’와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이 등장하는 한중 합작영화 ‘비연’도 오는 12일 개봉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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