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십여 곳 중 호반건설 등 서너 곳을 적격대상자로 선정하고 각 업체에 통보했다.
적격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는 다음주 대우건설 실사에 나선다. 산업은행은 오는 12월 중 적격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실시해 1월 중순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 중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4월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 인수전이 호반건설 대 외국계 업체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시공능력평가 3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다만 국내 건설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외에 매각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예비입찰 참여자들은 대우건설 시장가에 1000억~2000억원가량을 더해 입찰 가격을 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3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호반건설과 미국 투자회사 TRAC 그룹, 미국 설계업체 에이컴, 중국 건설사 등 10여 곳이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인수 적격 후보들에게 예비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다음달 본입찰을 진행하며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초면 윤곽이 나온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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