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주식 매입 나서 지분율 0.54%에서 0.75%까지 확대
17일 금호석유화학은 박주형 상무가 자사 보통주 7350주를 지난 14일 장내 매수 했다고 공시했다. 박 상무의 지분율은 0.75%다.
박주형 상무가 금호석유화학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2012년 12월이다. 당시 박 상무의 행보는 파격적이었다. 금호그룹은 1964년 창업 이후 여성의 경영 참여를 금기시해왔다. 형제 공동 경영 합의서에도 이를 적시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상무의 파격 행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015년 7월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한 박 상무는 그 해에 8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였다. 2016년에도 9차례에 걸쳐 매수에 나섰다.
올해도 꾸준히 지분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6350주를 매입한데 이어 지난 6월 23일과 29일에도 9894주를 매입했다. 지난 7월 17일에는 보통주식 1000주를, 9월 들어선 총 9020주를 사들였다.
박 상무의 주식 매입은 경영 보폭 확대와 함께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1% 증가한 57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2% 증가한 1조2051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71억9200만원으로 210% 늘어났다.
실적 개선은 전체 매출의 50%가량을 차지하는 합성고무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합성고무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는 지난해 약 140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올 들어서는 1800달러까지 상승했다. 중국 합성고무 재고물량이 점차 소진되면서 공급과잉 문제도 해소됐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박주형 상무의 지분 매입의 경우 개인적으로 사들이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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