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가며 대외활동 전념
CJ그룹은 24일 정기인사를 발표하며 CJ제일제당 신임대표이사에 신현재 사장을 선임하고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김홍기 총괄부사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55)를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이외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상무 23명, 상무대우 42명 등 총 81명을 승진시키는 역대 최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내 대대적인 물갈이 속에서도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던 이미경 부회장의 이름은 빠졌다. 앞서 CJ그룹 인사를 두고 정권 교체로 이 부회장의 복귀 걸림돌이 사라졌으며 건강까지 회복돼 다시 일선 경영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쏟아졌다.
특히 이 부회장의 전매특허인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신 그룹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예상까지 나온 터라 이러한 주장은 더욱 힘을 얻었다.
하지만 CJ그룹은 이 부회장의 행보와 관련해 당분간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CJ 관계자는 “이미경 부회장은 지금껏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현재로서 경영복귀 계획은 없으며 내부적으로도 아직은 때가 이르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CJ그룹의 문화콘텐츠사업을 주도하며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가요와 영화까지 대중문화 영역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 2014년 10월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에서 물러나며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다. 일각에선 당시 박근혜 정부에 미운털이 밝혔기 때문이라는 말이 돌았다.
이후 국정원이 이 부회장을 ‘친노의 대모’로 지목하고 견제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린 것으로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가 확인하면서 이러한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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