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우선주 합친 지분 100% 대상메이디·베스텔·엔텍합 등 3파전 예상대유위니아·글로벌위하 등도 관심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이날 본입찰을 진행한다.
동부대우전자 재무적투자자(FI)들은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해 동부그룹이 보유한 지분을 포함한 동부대우전자 지분 100%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재 중국 메이디, 터키 베스텔, 이란 엔텍합 등 해외업체들은 물론 대유위니아와 글로벌세아 등 국내 업체들이 동부대우전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본입찰 결과를 열어봐야 우선협상대상자를 알 수 있겠지만 현재 메이디·베스텔·엔텍합 등 해외업체들의 3파전이 예상된다. 대유위니아와 글로벌세아 등 국내 업체들은 자금력과 인수 의지에 있어서 해외 업체들에 밀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매각 대상은 동부대우전자 지분 100%다. 현재 동부대우전자 지분 100%는 보통주 46.9%와 의결권이 있는 전환 우선주 53.1%로 구성된다. DB그룹은 46.9%의 보통주와 7.3%의 우선주 등 총 54.2%의 지분을 보유했고, 나머지 45.8%의 우선주를 FI들이 보유하고 있다.
DB그룹은 지난 2013년 FI에게 조달받은 1350억원을 포함해 2750억원을 들여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했다. 당시 DB그룹은 FI들에게 3년 내 순자산 1800억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내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하지 못할 경우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동부대우전자는 내년까지 IPO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순자산도 1800억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FI들이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매각가격은 2000억원대로 전망되고 있다. 매각대금은 우선주 대부분을 보유한 FI들이 먼저 가져간다. FI들은 원금 1350억원은 물론 5년치 이자(연 8% 수준) 540억원을 합한 1900억원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매각가격이 3000억원을 밑돌 경우 DB그룹은 인수 당시의 원금 확보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가전업체가 동부대우전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대우’라는 브랜드와 함께 뛰어난 해외 영업망을 비교적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대우 브랜드는 중남미, 중동 등 전세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동부대우전자는 전체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매각은 FI들이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 일정 등에 대해서는 우리 쪽에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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