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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타이어 완전 포기···아시아나에 올인”

박삼구 “금호타이어 완전 포기···아시아나에 올인”

등록 2017.11.28 15:20

수정 2017.11.28 15:24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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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우선매수권 이미 내놔인수 가능성 공식적으로 포기그룹지배구조 재건작업 마무리아시아나 중심으로 경영정상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기자회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기자회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완전히 포기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중심으로 그룹 경영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8일 박 회장은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관 대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는 완전히 포기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정상화됐지만 2015~2016년 경영실적이 악화됐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에 대한 애착은 내가 누구보다 크겠지만 지난해 실적 악화의 책임을 지고 경영권과 우선매수권 포기를 결정한 만큼 앞으로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빠른 시일 내에 좋은 기업에 인수돼 정상화되길 바란다”며 “금호아시아그룹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돕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의 ‘금호’ 상표권 사용료에 대해서도 “법적 테두리 안에서 채권단과 협의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경영권과 우선매수권을 이미 내놨지만 금호타이어 재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에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셈이다.

대신 박 회장은 금호홀딩스와 금호고속, 금호터미널을 합병해 그룹 지배구조 체제를 완성한 만큼 앞으로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 실적 정상화에 힘쓸 전망이다.

박 회장은 “금호홀딩스 합병을 통해 금호아시아그룹 지배구조 작업을 완료했다”며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올인해 경영실적 개선에 주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당초 4600억원 수준이던 금호홀딩스의 금융권 채무가 금호고속과 합병하면서 6000억원대로 늘어난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산업은행 부채는 부동산 담보 채권이기 때문에 이번 합병과 관계도 없고 아직까지 산업은행으로부터 상환하라는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상환 기일이 내년까지인 만큼 상황 통보를 받으면 리파이낸싱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회장은 “산업은행과는 아무런 갈등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회장은 지난 2009년 이후 시작된 그룹 재건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데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박 회장은 “금호아이사나그룹이 금융위기 이후에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이제 금호홀딩스가 합병을 완료함으로써 새로운 금호아시아나가 됐다”며 “앞으로 금호아시아나가 국민경제·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22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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