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유통업계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유통업계가 제시한) 내용을 봤을 때 개인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법에 담아야지 개혁이 일어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업계에서 자발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약속을 한 것만으로 완성된 것은 아니다. (유통업계가 말한) 약속 대부분이 내년 상반기로 보이는데 그동안 제가 만나면서 약속한 내용들의 구체성을 높여나가겠다”며 “지금처럼 유통업계들이 스스로 노력해준다면 유통거래 관행이 긍정적으로 안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에 대한 선물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입법 예고한 시행령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아직 국회에서 법개정심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법안 심의 관련해서 업계 의견들을 충실히 반영하고 고민할 생각”이라며 “정부도 유통업계의 상생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 불공정 관행 해소에 필요한 표준계약서 보급, 법령 개정 등 제도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간담회에서 협회 차원이 아니라 개별 기업과 직접 의견을 나눴으면 한다는 건의사항이 나왔다”며 “이에 담당 국·과장과 업체별 실무자와 직접 소통을 하며 현장에 다가가는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데 공감이 이뤄졌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거래 관행 개선에 들어가는 노력을 비용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10년 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로 받아들인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업계에 전했다”며 “기업이 한 걸음 앞서 나가려 노력한다면 윈윈하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유통업체 PB상품 전환 시 납품단가 인하 문제 개선 ▲입점심사 납품 희망업체에 경영정보 요구 관행 전면 금지 ▲전통시장 청년상인 대상 영업노하우 교육 및 상품개발 지원 확대 ▲인근 상인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상생스토어’ 신설 및 확대 등을 이번 방안에 포함시켰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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