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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맞은 건설경기··· 3개월만에 하락, 이달 전망도 ‘흐림’

한파 맞은 건설경기··· 3개월만에 하락, 이달 전망도 ‘흐림’

등록 2017.12.04 17:36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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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CBSI 전달比 1.3하락한 78.2 기록부동산 규제·SOC예산··· 이달 76.1로 전망

11월 건설경기 BSI 추이. 사진=건산연 제공.11월 건설경기 BSI 추이. 사진=건산연 제공.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와 하반기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3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이달 건설사 경기 전망도 하락세를 보일 전망으로 건설경기가 한파를 맞이했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달보다 1.3포인트 하락한 78.2로 집계됐다.

CBSI는 지난 8월, ‘8.2 부동산 대책’과 ‘2018년 SOC예산(안) 20% 감축’ 발표 영향으로 지수가 80선 중반에서 70선 중반(74.2)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이후 9월과 10월 각각 76.3, 79.5를 기록해 지수가 2개월 동안 소폭 회복되었으나, 11월 들어 다시 전월비 1.3p 하락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건산연은 CBSI는 지난 8월~11월까지 70선에 머물었는데, 이렇게 4개월 연속 70선을 기록한 것은 2014년 4~7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처음 겪는 상황으로, 건설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12월은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증가하면서 CBSI가 전망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 12월에는 전망치가 하락세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내년 SOC 예산이 20% 삭감되면서 건설 경기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건산연은 분석했다. 이달 CBSI 전망치는 지난달 실적치(78.2)보다 2.1포인트 떨어진 76.1로 나타났다.

이달 신규 공사수주 전망지수 11월 대비 8.9p 하락한 76.5 기록할 전망이다. 통상 12월에는 연말 발주 증가로 인해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례적으로 12월 신규 공사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건산연은 전망했다. 주택이 74.8로 공종별로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 토목과 비주택 건축도 각각 79.0, 76.7로 70선 중후반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8월 고강도 부동산대책과 내년도 SOC예산 20% 감축안으로 인해 급락했던 CBSI지수가 9월과 10월 2개월 연속 통계적 반등을 보였으나 11월에는 시중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위원은 “특히 11월 비주택 신규 공사수주 지수가 8.2p 하락하는 등 상업용 시설과 오피스텔 같은 비주택 건축물까지 위축될 가능성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대한건설협회에 소속된 건설사들의 체감경기를 지수로 표현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현재의 건설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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