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자 무서워 차 못 산다"···신차 할부 최대 '8%'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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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무서워 차 못 산다"···신차 할부 최대 '8%' 훌쩍

등록 2026.07.04 09:09

이은서

  기자

3년물 여전채 금리 반년 새 1%p 급등··· 카드사 조달 비용 압박 가중신한·KB국민 등 카드사 할부금리 일제히 상향··· 최고 연 8.5% 돌파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오르면서 자동차 할부금리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할부금리는 최저금리 6%대, 최고금리 8%대까지 올라선 상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기아 K5(신차)를 현금 구매 비율 10%, 대출 기간 48개월 조건으로 구매할 경우, 주요 신용카드사 6곳의 할부 최저금리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3.4%~5.4% 수준이던 최저금리 구간은 6월 들어 3.8%~6.4%로 올라 하단은 0.4%포인트, 상단은 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최고금리 구간은 5.4%~10.7%로 겉보기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카드사 2곳이 금리를 올렸다.

개별 카드사별로 보면 6월 기준 최저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신한카드(6.4%)와 KB국민카드(6.2%)였다. 특히 신한카드는 연초 대비 1.1%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KB국민카드 역시 0.9%포인트 올라 1%포인트에 육박하는 상승 폭을 기록했다.

나머지 카드사들의 금리도 모두 뛰었다. 우리카드가 5.1%로 0.6%포인트 올랐고, 롯데카드(4.9%)와 삼성카드(4.6%)는 각각 0.8%포인트, 0.5%포인트 상승했다. 최저금리가 가장 낮은 하나카드(3.8%) 역시 0.8%포인트의 상승 폭을 보였다.

최고금리 기준으로는 신한카드가 지난 1월 5.4%에서 6월 8.5%로 올라 상승세가 가팔랐고, KB국민카드 역시 기존 5.4%에서 지난달 6.3%로 뛰었다.

우리카드는 1월과 6월 최고금리 자체에 변동은 없었으나, 10.7%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카드(7.4%), 하나카드(5.7%), 롯데카드(5.4%)가 그 뒤를 이었다.

신차 할부 금리 상승의 배경으로는 여전채 금리 급등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가 꼽힌다. 실제 올해 1월 2일 기준 3.337% 수준이었던 AA+ 등급 3년물 여전채 금리는 7월 2일 기준 4.348%로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전반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여전채 금리를 밀어올려 할부 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리 상단이 연 8%를 넘어서면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보류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미 일부 카드사의 금리가 이를 훌쩍 넘어선 상태다. 이 때문에 향후 신차 수요 위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 금리 상승은 여전채 금리 상승의 영향이 가장 크다"라며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더해,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기준이 되는 국채 금리가 뛰면 여전채 발행 금리도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어 당분간 여전채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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