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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채권발행 이어 유증···2주새 4000억 자본확충

현대라이프, 채권발행 이어 유증···2주새 4000억 자본확충

등록 2017.12.12 18:19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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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채권발행 이어 유증···2주새 4000억 자본확충 기사의 사진

재무건전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생명보험사 현대라이프가 채권 발행에 이어 유상증자까지 성공하며 불과 2주 사이 4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현대라이프는 12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3000억원 규모의 구주주 우선배정 방식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증자 주식은 총 5999만9998주이며, 1주당 가격은 5000원이다. 현대차그룹과 푸본생명이 각 1500억원의 증자 대금을 내년 3월 말까지 납입한다.

현대라이프 지분은 1대 주주 현대차그룹(현대모비스·현대커머셜)이 50.65%, 2대 주주 대만 푸본생명이 48.62%를 보유 중이다.

현대라이프는 지난달 30일 채권 발행으로 1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한데 이어 2주만에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하면서 총 4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게 됐다.

현대라이프는 앞서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을 각각 600억원, 4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발행한 채권은 전량 현대커머셜이 인수해 대금 납입이 완료된 상태다.

현대라이프의 이 같은 행보는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150% 아래로 떨어지면서 자본 확충에 비상이 걸린 데 따른 것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현대라이프의 RBC비율은 148%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밑돈다. RBC비율은 보험 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지난 2012년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출범한 현대라이프는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려왔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전체 직원 400여명 중 150여명을 희망퇴직을 통해 내보냈으며, 전국 40여개 정규지점을 7개로 통폐합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주주들은 이러한 현대라이프의 자구 노력을 감안해 내년으로 예정됐던 유상증자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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