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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450억 유상증자 무산···매각 초읽기

MG손보, 450억 유상증자 무산···매각 초읽기

등록 2017.12.14 16:49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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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 안건 부결

서울 역삼동 MG손해보험 본사.서울 역삼동 MG손해보험 본사.

재무건전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MG손해보험의 유상증자가 무산돼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450억원 규모의 MG손보 증자 안건을 부결했다.

지난 2013년 MG손보(옛 그린손보)를 인수한 사모펀드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에 재무적 투자자(LP)로 참여한 실질적 대주주다.

MG손보는 지난 9월 말 기준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115.6%로 떨어지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유상증자 무산으로 자금을 수혈할 수 없게 된 MG손보의 RBC비율은 향후 10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더 이상의 투자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차례에 걸쳐 2293억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댔다.

MG손보는 RBC비율이 하락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때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로 고비를 넘겨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내년 초부터 차기 회장을 뽑는 선거 절차에 돌입해 이번 임시 이사회가 사실상 마지막 자본 확충 기회였다. MG손보는 앞서 김동주 대표를 비롯한 전 임원이 사표를 제출하고 연봉의 20∼50%를 반납하는 등 자구책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MG손보는 매각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KB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기대했던 MG손보 직원들은 침통한 분위기다. 안건이 가결돼 450억원을 조달하더라도 RBC비율은 150%를 밑돌 것으로 예측돼왔다.

MG손보는 규모가 작은 회사인 데다, 증자 불발로 재무건전성도 개선되지 않아 실제 매각을 추진하더라도 마땅한 인수 후보를 찾기 힘들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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