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가 가입 당시에는 실명 확인에 소홀하면서 탈퇴 시에만 철저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가상 화폐 거래는 관련 사이트에서 이메일과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해 은행 계좌를 등록 후 이용 가능하다. 반면 대부분의 거래소 사이트에서 탈퇴하기 위해선 이메일로 탈퇴 요청서를 작성해 보내야 한다. 요청서에는 탈퇴 요청 문구, 날짜, 이메일 주소 등을 적은 메모를 붙인 신분증을 들고 본인 얼굴이 찍한 사진 첨부가 요구된다.
정보 보호를 위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나 운전면허번호를 가리는 것도 이용자가 스스로 해야 한다.
가상 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직접 만나지 않고 실명을 확인하려면 어쩔 수 없다”며 “신분 도용 등 금융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가입 시엔 이메일과 휴대전화 인증만으로 본인인증을 하면서 탈퇴 시에만 실명 확인을 이유로 신분증과 본인 얼굴 사진을 요구하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일부 거래소는 콜센터를 운영하며 전화로 탈퇴 신청을 받는다. 다만 상담원과의 통화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 가입 회원은 “이메일로 신청서를 보냈는데도 처리되지 않아 전화를 걸었는데 매번 수십분씩 기다리다가 지쳐서 전화를 끊는다”며 “몇 주째 탈퇴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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