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시설인 ‘노블 피트니스센터’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8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
진화 초기 사망자는 1명에 불과했지만 이날 오후 9시 현재 기준 사망자는 28명,부상자는 26명까지 늘었다. 대부분 사망자는 2~3층 사우나 시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를 흡입한 부상자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건물은 1층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필로티 구조로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전체로 순식간에 옮겨 붙은 것으로 보인다. 건물 내부에 있던 수십 명이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일부는 비상구로 탈출했으나, 일부는 출입문이 잠겨 나오지 못했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오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20여 대, 소방인력 50여 명,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설 이용객 20여 명이 옥상으로 대피, 사다리차와 헬기로 구조됐다. 일부는 건물 난간에 매달려 있다 에어 매트로 떨어져 내려 구조되기도 했다.
이 건물은 1층 주차장, 2·3층 목욕탕, 4∼7층 헬스클럽, 8층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건물 수색 작업이 계속 되고 있는만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형 화재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화재진압 중인 소방관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한 분들에 대해서는 빨리 신원을 파악하여 가족들에게 신속히 소식을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장관·소방청장·경찰청장 등은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신속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지시를 내렸다.
이어 “특히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통제 및 주민대피 안내, 건물 내 수색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고 이후 제천 사고 현장으로 급히 이동했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사고수습 등을 하고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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