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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종 LG전자 사장, 전장사업 5년 투자 결실 맺는다

이우종 LG전자 사장, 전장사업 5년 투자 결실 맺는다

등록 2017.12.27 15:35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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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분기 매출 1조원 돌파 전망영업익도 5년만에 흑자전환 기대

이우종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제공이우종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이 전장 사업에 대한 5년 투자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의 경쟁력이 꾸준히 증명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이익 흑자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27일 LG전자는 히어(HERE Technologies)와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 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히어는 전세계 1억대 이상의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에 지도를 공급하고 있는 고정밀 지도 정보 분야 글로벌 강자다.

LG전자는 히어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히어는 지난 2015년 아우디와 벤츠가 공동으로 인수해 화제가 된 바 있다. LG전자는 히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함에 따라 아우디와 벤츠를 또한번 고객사로 확보한 셈이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자율주행차 부품 사업에서 최고 등급의 기능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증 받기도 했다. 인증을 통해 ADAS(주행보조시스템) 카메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자율주행차 부품과 차량 미디어 부품 사업으로 기능안전 인증범위를 확대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2014년 전기차 부품 사업에 대해 이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부품에도 기능안정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고객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일찌감치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었다. 지난 2013년 7월 VC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전장사업에 힘을 실었다. VC사업본부는 그동안 꾸준한 적자를 기록했지만 당장의 실적보다는 성장 동력으로서 기반을 다지는 것에 집중해왔다. 지난 3분기에도 매출액 8734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졌다.

다만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조8000억원, 2016년 2조8000억원에서 올해는 3조9000억원이 예상된다. 내년부터는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도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3년부터 VC사업본부를 이끌어온 이우종 사장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되는 셈이다.

이 사장은 취임 당시 “자동차부품 R&D 조직을 집결해 LG전자의 미래성장 동력인 자동차부품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핵심 기반 기술투자에 집중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조기에 끌어 올려 다가올 친환경 자동차부품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올해 연말 임원 인사에서도 재신임을 받았다. 지난 5년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LG전자는 미국 미시간주에서 전기차 부품 공장이 완공되면 VC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미시간주 공장은 연면적 21만5000㎡ 규모로 2018년 1분기 내에 구축 완료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생산하게 되며 모터 등 주요 전기차 부품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VC사업본부의 최대 고객인 GM에 공급하는 물량을 더욱 확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올해 ‘쉐보레 볼트 EV’에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었다.

LG그룹 맏형인 LG전자가 전장사업을 확대하면서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하우시스 등 그룹 전체의 전장 사업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LG전자가 GM에 공급하는 배터리팩을 LG화학과 함께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LG그룹 계열사들은 자동차 외장재만 빼고 자동차 관련 부품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며 “완성차 시장에만 진출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자동차 전문 그룹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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