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7월 호프미팅 때 재계 총수 만나 ‘애로사항 청취’ 약속청와대의 애로사항 청취, 특정 대기업에 국한되지 않아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지난 10월 한국시리즈 때 文대통령 면담
청와대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을 대신해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이 총수 또는 그를 대행하는 인사가 요청해올 경우 면담을 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업무”라면서 “최태원 SK 회장 외에 다른 대기업 인사들로부터도 애로사항을 폭넓게 듣고 있다. (또) 청와대 내에서 면담하지 않고 외부에서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이 대기업 측과 만나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고갔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될 경우, 해당 기업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나아가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 관련 대기업 총수 및 고위관계자들과 면담한 일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는 지난 28일과 29일 양일간 불거졌던 ‘문재인 대통령-최태원 회장 독대’ 및 ‘임종석 비서실장-최태원 회장 독대’ 보도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한 매체는 ‘문재인 대통령-최태원 회장 독대’를 단독보도했고, 이에 청와대는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그러나 그 다음날인 29일, ‘임종석 비서실장-최태원 회장 독대’ 단독보도가 나오자 청와대는 “외부에서 만났다”고 시인했던 바 있다.
한편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0월 말 면담을 나눴다. 당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기아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렸고, 문재인 대통령은 시구자로 참석했다. 이때 정의선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나왔고, 두 사람의 면담 기회는 자연스럽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dn111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