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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왕세제 접촉, 모호한 답변만 내놓는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왕세제 접촉, 모호한 답변만 내놓는 청와대

등록 2017.12.20 13:42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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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사진=청와대 제공차 마시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사진=청와대 제공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무함마드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왕세제 접촉 관련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와 관련 청와대가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으면서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무함마드 왕세제 접촉 의혹이 제기된 까닭은 우선 대통령 특사 파견이 갑작스러웠다는 점이다. 또 파견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나아가 파견 목적이 파병부대 위로라는 원론적인 취지와 달리, 왕세제를 만나고 온 점 등이다.

때문에 야권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의 무함마드 왕세제 접촉을 놓고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북한 관계자 접촉설과 UAE의 원전반발 무마설,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수사양해설 등이 이를 방증한다.

이를 청와대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해명하기는커녕 UAE 관련 새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박근혜정부 때 우리나라와 UAE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근혜정부 때 (UAE와) 관계나 대화 등이 잘 이뤄진 것 같지 않다. UAE 측에서 받은 느낌이다. 이유는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고 포괄적으로 그런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그러면서 “연말에 두 개 해외파병 부대를 방문하는 상황에서 UAE가 있었고, UAE는 우리 원전을 수주한 나라다. 관리할 필요가 있는 나라”라면서 “언론에 나온 추측성 기사나 야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측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중동 파견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중동지역에서 재외국민 보호 활동을 진행 중인 현장을 점검하고 국군장병을 격려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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