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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올 상반기 대형선 발주로 경쟁력 확보

현대상선, 올 상반기 대형선 발주로 경쟁력 확보

등록 2018.01.05 13:32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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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TEU급 12척·1만3천 TEU급 8척 현대상선 “상반기 내 발주 들어갈 것”

사진=현대상선 제공사진=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이 올 상반기 대형선 발주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유상증자로 자금도 확보됐기에 조만간 발주 계획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4일 현대상선 관계자는 “구체적인 선박 규모나 수량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해운업계에서 거론되는 수준에서 발주 수량이 결정될 것”이라며 “계획한 전체 선박 수량을 한번에 발주할지 등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스타트는 끊어야 하기 때문에 상반기 내 발주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에서 거론되는 현대상선의 발주량은 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2척과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이다. 이는 유럽 노선과 미주 동안 노선 하나에 투입되는 선박 수를 감안한 수량이다.

발주를 위한 초기 자금은 지난달 유상증자로 확보한 상태다. 현대상선은 유상증자로 6000억원을 확보했으며 이중 400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의 ‘선박 신조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현대상선은 2만TEU급 선박 12척을 발주하는 데 필요한 자금 약 2조 원 중 10%인 2000억원만 부담하면 된다. 나머지 자금도 선박 발주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 환경규제’를 터닝포인트로 잡은 현대상선은 더 이상 발주 시기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2M과의 계약 연장 혹은 또 다른 얼라이언스 가입도 염두해야 한다. 2M과 맺은 협력관계는 오는 2020년 3월 종료된다. 때문에 적어도 1분기 내 발주를 해야 한다. 그래야 2020년 초에 배를 받아 노선에 투입할 수 있다.

선박 발주에 다른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7월 설립되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기다릴 수 있지만 이 경우 적기 투자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한국 컨테이너선대 육성의 필요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이용할 경우 올해 9월 이후에나 발주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2020년 초 선박을 인도받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공사에서는 선박 투자뿐 아니라 터미널 투자 ,보증, 시황조직운용, 연구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기 때문에 자본금인 5조원이 온전히 컨테이너선 확보에 투입될 가능성은 낮다. 현대상선도 이를 감안해 유상증자를 진행한 상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박을 발주해서 받기까지 2~3년의 기간이 필요하다”라며 “현대상선이 발주 시기를 늦출 경우 적기에 선박을 받는 게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해외 선사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쳐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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