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둔, 영국 명문구단 맨체스터시티 회장 겸하기도중요한 축구 경기 놓쳤으나 ‘韓․UAE 관계발전’ 수확“이혼 허락하지 않는 카톨릭식 결혼” 언급하며 우애 과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행정청장을 만나 언급한 발언의 일부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가 올해 발표하는 첫 해외손님”이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칼둔 행정청장의 만남은 이날 오후 4시부터 35분간 진행됐고, 양국간 미래지향적 발전방향 등에 대해 긍정적인 논의를 이어갔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 환영사에 칼둔 행정청장은 함박웃음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환영사를 통해 언급했듯 칼둔 행정청장은 축구계와 밀접한 인물로 정평이 났다. 칼둔 행정청장은 영국 축구 프리미어리그 소속 ‘맨체스터시티FC’와 호주 A리그 소속 ‘멜버른시티FC’의 회장도 맡고 있다. 이중 맨체스터시티 구단은 소속 리그에서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이 구단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매 경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요한 경기를 놓쳤다”고 언급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왕세제의 최측근이기도 한 칼둔 행정청장은 지난 8일 특사 자격으로 1박2일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그리고 칼둔 행정청장은 중요한 축구 경기를 놓친 대신 더 큰 성과물을 수확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양국간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성숙한 관계’로 격상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칼둔 행정청장 만남 후 진행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알려졌다.
나아가 박수현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칼둔 행정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UAE 왕세제 친서를 전달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상호방문이 이뤄지길 희망했다. 또 상호방문 실현을 위해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 UAE 방문을 희망한다”며 “왕세제 방문 요청을 수락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을 더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칼둔 행정청장은 만남 때 ‘결혼’을 빗대 양국간의 두터운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칼둔 청장은 “(한국과 UAE는) 이혼을 허락하지 않는 카톨릭식 결혼을 했다”고 밝혔고, 문재인 대통령은 “결혼을 했으니 뜨겁게 사랑하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둔 행정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 전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만나 “결혼생활이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 안 좋은 것을 극복하는 것도 결혼생활”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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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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