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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신임 CFO 윤여성은 누구

현대건설 신임 CFO 윤여성은 누구

등록 2018.02.02 07:30

수정 2018.02.02 15:38

김성배

,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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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거친 최고 재무책임자 첫 사례현대차그룹 지배구조개편.승계 작업 위해 투입 의혹‘재무통’ 박동욱에 이어 이번 인사 주목···큰그림그리나

현대건설사옥.현대건설사옥.

현대건설에 현대차와 기아차 잔뼈가 굵은 현대모비스 출신 윤여성 전무가 CFO로 이름을 올리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그룹의 몸통인 현대차는 물론 기아차, 현대모비스를 죄다
거친 인사가 현대건설 최고 재무책임자로 등극한 첫 사례다. 박동욱 신임 사장과 함께 성장보다는 관리모드에 힘을 실으려는 인사라는 분석과 함께 특히 그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순환출자고리 해소 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나 정의선 부회장 승계작업을 위해 투입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윤여성 현대모비스 중국 베이징법인장(전무)을 새로운 최고 재무책임자(CFO)로 임명했다. 현대건설에는 2월 중순부터 출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무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오랜 기간 몸담았던 ‘중국통’으로, 기아차 중국합작법인 기획본부장, 현대차 중국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5월 현대모비스로 발령받아 베이징역 담당, 중국사무소 담당 등을 겸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시간 자동차 기업에서 몸 담았던 윤 전무가 돌연 건설사 재무책임자에 임명되면서 이번 인사를 두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순화출자고리 해소 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나 정의선 부회장 승계 작업을 위해 투입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 몸통인 현대차는 물론 기아차, 현대모비스까지 핵심 계열사를 거친 인사가 현대건설 최고 재무책임자로 등극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업계에선 이번에 현대건설 최고경영자 자리에 ‘재무통’ 박동욱 사장이 임명되면서 박 사장과 함께 공격적 성장보다 관리형 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는 해석이 난무했었다. 재무통이 장악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을 더 우선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이들 모두 재무통 출신이기 때문에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비롯해 정의선 부회장 승계작업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윤 전무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순환출자 구조상의 주요 계열사를 모두 거친 만큼 이같은 주장에는 더욱 힘이 실린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이 순환출자고리를 통해 그룹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정 부회장이 개인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이라서 현대건설 CFO의 역할이 중차대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의선 부회장이 순환출자고리를 끊거나 그룹 승계를 받기 위해선 현대모비스나 현대차 지분을 늘려야하는데 현대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인 현대건설의 CFO로서 그가 실탄을 늘리는 등 전략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 그것. 때문에 일각에선 이들 회사를 모두 거친 이해도 높은 윤 전무가 그룹 차원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등 작업에 속도를 붙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 사장에 재무통 출신이 임명된 것 역시 2006년 이종수 전 사장 취임 이후 12년 만에 이뤄진 인사로, 업계 안팎에선 지속해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너지를 내야하는 상황에서 이번에 윤 상무 인사까지 나면서 경쟁과 시너지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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