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잔고액 2017년 3분기 1조 3억원대부동산 경기 및 계열사 지원 리스크 우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수주 1조원을 돌파하는 동시에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몇 년간 주택사업 부분의 비중을 높이고 사업 다각화를 이뤄내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1조 4131억 원, 영업이익 260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 19%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1678억 원 가량을 올리며 2016년 동기(1486억 원) 대비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12월 ‘기업어음 A3’로 적기 상환능력이 인정되는 투자등급을 받고 있다. 실적 호조로 빠른 재무 안정화를 이뤄내고 있지만 우전자본투자, 지분 인수 등 자금소요가 증가함에 따라 순차입금 규모는 2016년 말 3906억원에서 지난해 9월 517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재무적 리스크가 아직 남아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2016년에 이어 2017년 3분기에도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기록함에 따라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2015년 말 185.3%에서 지난해 9월 95.6%로 줄었다.
무엇보다 권 회장의 주력사업은 주택에서 먹구름이 드러워지고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주택경기에 의존적인 사업구조로 원가율 상승위험에 노출돼 있다. 건설과 건자재 부문 매출 비중도 상당하다. 특히 건자재 부문이 변동성을 낮추고 있다고 하나 주택경기 변동과 전혀 상관없는 사업이 아니라서 잠재적 리스크의 위험성에는 노출돼 있다. 더욱이 매출에서 주택부문 비율을 높게 차지하고 있는 아이에스동서의 실적 상승세를 장기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수주 잔고가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빨간불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수주잔고(액)의 급감으로 장기적인 실적 상승세를 꾀할 수 있을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를 보면 매출에서 건설부문 비중이 79%로 지난해 9월 최근 5년 사이 최대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2016년은 78%, 2015년 63%, 2014년은 61%다. 매년 건설업과 건자재 사업 비중이 늘면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수주잔고는 감소세가 가파르다. 건설부문 매출은 2016년 1조 2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 3분기에는 누적기준 1조대를 기록했다. 반면 2017년 들어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아이에스동서 신규수주으로만 봤을 때, 공사잔고는 2015년 2조 1억원, 2016년 2조 1억원, 지난해 9월에는 1조 3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상당수의 개발 사업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수주잔고가 바짝 쪼글라들어 현재까지 크게 확대된 매출규모의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택경기 하강 등 부동산 건설업계의 전망도 리스크다. 권혁운 회장이 현 수준의 실적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건설업 및 건자재 등의 의존도가 높은 아이에스동서를 봤을 때는 외부적인 시장과 부동산 시장 업계의 흐름 상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점에서 걸림돌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 건설과 건자재 매출 비중이 2016년부터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부동산 경기의 흐름을 받을 외부적 리스크의 위험성이 존재한다.
특히 부동산 경기의 흐름을 받을 외부적 리스크의 위험성이 커 우려된다. 올해 부동산 및 건설업계 전망은 그리 좋지 못하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의 잠재적인 변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정부 SOC 예산 감소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및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2018년 우리나라 SOC 예산이 20% 줄면 경제성장률이 0.25%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될 수 있는 부문이 하나 더 있다. 재무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따르는 것인데는 계열사의 재무적 리스크와 지원 및 투자도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아이에스동서는 삼홍테크, 영풍파일 등 지속적인 투자로 다각화 전략을 펼쳐 왔는데, 최근 부산블루코스트 개발사업, 인선이엔티 지분 투자 등이 이뤄졌다. 실적 변화로 운전자금 흐름이 꼬이며 차입부담이 확대될 수 있는 셈이다.
아이에스동서는 2008년 건자재 업체 동서산업 M&A에 이어 △2010년 비데 제조사 삼홍테크 △2011년 건설장비·사무기기 임대업체 한국렌탈 △2014년 콘크리트·레미콘 제조사 영풍파일, 중앙레미콘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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