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매출 2조4248억원, 해외매출 1조 돌파리니지2 레볼루션 글로벌 흥행 효과 ‘톡톡’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4248억원, 영업이익 509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61.6%, 영업이익은 72.9%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3627억원으로 전년대비 73.3% 늘었다.
넷마블은 지난 2015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뒤 불과 2년 만에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4분기 넷마블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6158억원, 영업이익 9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초기 효과가 반영된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하곤 사상최대다.
4분기 해외 매출은 4181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다.
넷마블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리니지2 레볼루션 때문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2015년 말 국내 시장에서 출시됐다. 리니지2의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이다. 출시 초반부터 국내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일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그간 액션 RPG 등이 부각됐던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MMORPG 시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7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출시되면서 1위 자리와 일매출 최고 기록을 내주면서 매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었지만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일본 시장에서 약 40여일 서비스했을 뿐인데 701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성공으로 해외매출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의 해외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1%에서 2분기 52%, 3분기 71%, 4분기 68%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국가별 비중은 한국 32%, 북미 26%, 일본 19%, 동남아 13%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글로벌 시장 흥행에 힘입어 글로벌 빅3 마켓을 타겟으로 다양한 게임들을 잇달아 출시, 매출 증대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서구 지역에서 호평받는 지적재산권인 해리포터, 매직더게더링, 일본 유명 만화인 ‘일곱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도 준비 중이다.
자체 지적재산권인 세븐나이츠의 MMORPG 버전 세븐나이츠2도 개발 중이며 비행 MMORPG 이카루스M 등 올해 총 18종의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만 중국 게임 시장 공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이후 국내 게임업체들의 중국 게임 서비스권리인 판호 발급이 사실상 중단됐다.
중국은 매출 기준으로 전세계 1위 시장이다. 지난해 시장 규모만 28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세계 매출 38%에 해당한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출시를 위해 이미 개발을 완료해둔 상태지만 판호 발급이 중단돼 기약없이 대기 중인 상태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은 6일 서울 구로 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제4회 NTP 행사에서 “중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 점유율은 올해 4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큰 시장인데 진출을 못해 상당히 답답하다”라면서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도 있고 모든 측면에서 일이 잘 풀려 중국 시장에 꼭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판호 발급이 간절하다. 게임을 개발해두고 서비스를 못하고 있는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현재까지 변화된 상황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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