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갭이어·지방행·멀티잡···삶에 정답이 있나요?

대학 졸업부터 취업, 결혼, 자녀 출산, 승진, 노후 준비로 이어지는 삶. 많은 이들이 꿈꾸고 살아가는 가장 보편적인 삶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일부에서는 각자의 개성과 가치에 따라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가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20~39세 젊은 세대의 다양한 삶의 방식과 이에 대한 인식을 살펴봤습니다.

◇ 갭이어 / No 대학 ＝ 학업이나 직장 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쉴 새 없이 내달려온 삶에서 나를 돌아보고 미래를 재설정하는 여유를 중시하는 태도를 뜻하지요.

◇ Go 지방 ＝ 어딜 가나 사람 많고 매일이 바쁘게 돌아가는 서울. 여전히 일을 찾아 수도권을 찾는 젊은 세대가 많지만, 반대로 조용한 지방이나 농어촌으로 옮겨 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 멀티잡(Multi Job) ＝ 하나의 직장과 직업이 아닌 여러 가지 일자리를 갖기도 합니다. 재능, 취미 등을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여럿 갖는 것. 물론 취업난, 직업의 특수성 등 다양한 이유로 멀티잡에 뛰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 쓰죽회 ＝ 풀이하면 ‘다 쓰고 죽자’란 뜻인데요. 노년에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대신 그 재산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서 여생을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외에 결혼하지 않고 싱글의 삶을 사는 ‘비혼주의’. 부부가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No 키즈’. 미래를 위해 저축, 재테크를 하지 않는 ‘No 재테크’까지, 다양한 삶에 관심을 갖고 실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생활 방식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어떨까요? 전국의 20~39세 남녀 815명에게 물은 결과, ‘Go 지방’의 사례에 대한 이해도와 가족 지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살지를 물은 결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노년을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누리고자 하는 ‘쓰죽회’의 사례가 가장 많은 선택들 받은 것.

지금까지 보편적인 삶을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 나선 이들의 사례를 살펴봤는데요.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는 이처럼 보편적이지 않은 삶을 선택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한 게 사실.

여러분은 미래에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요? 행복에는 정답이 없는 만큼 앞으로 보다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